쥬베룩, 레디어스, 스컬트라. 콜라겐 부스터 3대장 중 제가 임상에서 직접 써보고 결절 케이스까지 겪은 뒤에야 부위별 선택 기준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저도 "어차피 다 콜라겐 만드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입자 모양 하나 차이가 결과와 부작용 양쪽을 완전히 바꿔놓더군요. 3대장 차이: 입자 구조와 콜라겐 생성 방식콜라겐 부스터, 혹은 바이오스티뮬레이터(Biostimulator)라는 단어가 요즘 피부과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바이오스티뮬레이터란 피부 속 섬유아세포(Fibroblast)를 자극해 외부에서 볼륨을 채우는 대신 우리 몸이 스스로 콜라겐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시술군을 뜻합니다. 히알루론산 필러처럼 즉시 볼륨을 채우는 방식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 바로 이겁니다.세 ..
족저근막염 환자의 70% 이상이 신발 선택 실수를 회복을 늦추는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저도 몇 년 전 아침마다 첫발을 디딜 때 눈물이 날 정도의 통증을 겪고 나서야, 신발이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신발 선택: 디자인보다 구조를 먼저 봐야 하는 이유일반적으로 신발은 브랜드나 디자인 중심으로 고른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 기준으로 고른 신발이 발을 망가뜨렸습니다. 제가 족저근막염이 가장 심했을 때 신고 있던 신발이 바닥이 납작한 단화였고, 그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정형외과에서 진단을 받은 뒤 신발 구조를 제대로 배우게 됐는데, 신발은 크게 아웃솔(바깥창), 미드솔(중간창), 인솔(안창) 세 층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아웃솔이란 지면과 직접 닿는 가장 바깥쪽 밑..
치맥을 먹어서 통풍이 생긴다고요? 저도 그렇게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친한 지인이 한여름 밤 맥주 한 캔과 치킨을 먹은 뒤 응급실 신세를 지는 걸 직접 옆에서 지켜보고 나서, 그 단순한 공식이 얼마나 틀린 이야기인지 실감했습니다. 통풍은 음식 탓만이 아니었습니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진짜 이유그날 지인은 엄지발가락 관절이 갑자기 타오르는 것처럼 부어오르면서 바람만 스쳐도 눈물이 날 정도라고 했습니다. 제가 직접 그 모습을 곁에서 봤는데,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신발은커녕 이불 무게도 못 견딘다고 했으니까요. 그게 통풍 발작이었습니다.통풍은 혈액 속 요산(uric acid)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발생합니다. 여기서 요산이란, 음식에 포함된 퓨린(purine)이라는 성분이 체내에서 분해될 ..
이명을 없애려고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소리가 더 커진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귀에서 '삐-' 소리가 시작됐을 때 저는 당연히 소리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고, 매일 소리의 크기를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그런데 그럴수록 이명은 줄어들기는커녕 잠자리에서조차 머릿속을 꽉 채우는 소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명 치료의 핵심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뇌가 그 소리를 다르게 인식하도록 바꾸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뒤의 일이었습니다. 이명을 없애려 할수록 뇌가 더 집중하는 이유이명은 정말 치료가 안 되는 걸까요? 저는 이 질문을 오래 품고 살았습니다. 여러 이비인후과를 돌아다니며 혈액순환제, 신경 안정제까지 처방받아 먹었지만 소리는 줄어들지 ..
허리가 아파서 허리만 치료했는데 낫지 않는다면, 정작 원인은 허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저도 수개월간 허리 치료만 받다가 골반이 문제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만성 허리 통증의 뿌리가 골반 비대칭과 중둔근 경직에 있다는 사실, 치료를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했습니다. 허리가 아픈데 왜 골반을 봐야 할까일반적으로 허리가 아프면 허리 디스크나 근육 문제를 먼저 떠올립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오랫동안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모니터를 보며 일하다 보니, 퇴근길마다 허리 아랫부분이 묵직하게 당기는 느낌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려니 했는데, 몇 달이 지나도 통증은 오히려 엉덩이와 골반 쪽까지 번져가더군요.제가 직접 써봤는데, 허리 중심의 물리치료나 도수치료를 받으면 그날은 좀 편해지다가 ..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잠을 줄이는 게 성실함의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벽 두 시에 자고 여섯 시에 일어나면서 '나는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자부했는데, 어느 날 뇌 청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 나서 그 자부심이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잠을 아낀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뇌에 쌓이는 노폐물을 방치하고 있었던 겁니다. 수면, 뇌 청소, 그리고 내장지방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가 이해한 방식대로 풀어봅니다. 잠자는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일 — 글림패틱 시스템제가 처음 글림패틱(glymphatic) 시스템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생소한 의학 용어라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는 수면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글림패틱 시스템이란 수면 중에만 작동하는 뇌의 자체 청소 ..
눈물막이 파괴되는 데 걸리는 정상 시간은 10초입니다. 저는 한때 이 수치가 2초까지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루 8시간 이상 모니터를 보는 생활이 몇 년째 이어졌고, 어느 순간부터 오후만 되면 눈을 뜨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습니다. 단순한 피로라고 넘겼다가 결국 안과 검사를 받은 뒤에야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됐습니다. 안구건조증을 관리하는 방법, 제가 직접 겪으면서 배운 것들을 근거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마이봄샘이 막히면 생기는 일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상태"로만 이해하면 관리가 반쪽짜리가 됩니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눈물 자체가 적게 분비되는 경우, 그리고 눈물막을 보호하는 기름층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전자만 생각해서 인공눈물만 수시로 넣었는데,..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약 30~40%는 위산 억제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재발합니다(출처: Harvard Health Publishing). 저도 그 통계 안에 있었습니다. 약을 먹을 때만 잠깐 나아지고, 끊으면 며칠 안에 다시 신물이 올라왔습니다. 그 답답함이 계기가 돼서 소금물이라는 다소 낯선 방법을 진지하게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간질액이 마르면 위가 망가진다 — 소금물이 효과가 있다는 근거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원인을 추적하면 공통적으로 한 곳에서 만납니다. 바로 간질액(interstitial fluid)의 부족입니다. 간질액이란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체액으로, 혈액에서 받은 산소와 영양소를 개별 세포에 전달하고 노폐물을 다시 혈관 쪽으로 내보내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
좋아하던 노래를 틀었는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멜로디도, 가사도 그대로인데 그냥 소리가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피로가 누적된 탓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은 그저 조용하고 컴컴한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그건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정 회로의 차단기를 내려버린 상태였습니다. 이 글은 그 상태가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거기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공감 피로: 이건 성격 문제가 아닙니다1995년 임상심리학자 찰스 피글리는 트라우마 환자를 오래 상담해 온 치료자들에게서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환자가 들어와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워서가 아니라, 그냥 와닿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피글리는..
야간 근무를 하던 시절, 저는 하루 두 끼로 줄이고 탄수화물도 끊었는데 체중계 숫자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손발은 더 차가워졌고, 아침마다 몸이 바닥에 붙어있는 것처럼 무거웠습니다. 나중에서야 깨달은 건데,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라 이미 꺼져버린 대사였습니다. 기초대사량이 바닥인 상태에서 식단 조절부터 들어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 그 순서가 핵심이었습니다. 내 몸이 절전모드인지 확인하는 법아침에 일어나는 게 유독 힘든 날들이 있습니다. 몸이 무겁고 손발이 차갑고, 낮에는 졸리다가 밤 11시만 넘으면 이상하게 눈이 말똥해지는 경험. 저는 교대근무를 하던 기간 내내 이 패턴이 반복됐는데,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이 증상들은 사실 몸이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됐다는 신호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