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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룩, 레디어스, 스컬트라. 콜라겐 부스터 3대장 중 제가 임상에서 직접 써보고 결절 케이스까지 겪은 뒤에야 부위별 선택 기준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저도 "어차피 다 콜라겐 만드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입자 모양 하나 차이가 결과와 부작용 양쪽을 완전히 바꿔놓더군요.

3대장 차이: 입자 구조와 콜라겐 생성 방식
콜라겐 부스터, 혹은 바이오스티뮬레이터(Biostimulator)라는 단어가 요즘 피부과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바이오스티뮬레이터란 피부 속 섬유아세포(Fibroblast)를 자극해 외부에서 볼륨을 채우는 대신 우리 몸이 스스로 콜라겐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시술군을 뜻합니다. 히알루론산 필러처럼 즉시 볼륨을 채우는 방식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 바로 이겁니다.
세 제품의 핵심 차이는 원료의 입자 구조에 있습니다. 쥬베룩 볼륨과 스컬트라는 둘 다 PLA(폴리락틱애씨드, Polylactic Acid) 계열이지만 분자 구성이 다릅니다. 쥬베룩 볼륨은 PDLLA(폴리-DL-락틱애씨드) 방식으로 만들어 입자가 비교적 동글동글하고 균일합니다. 쉽게 말해 피부 안에 들어가서 "부탁드려요, 콜라겐 좀 만들어 주세요" 하고 섬유아세포를 부드럽게 달래는 느낌입니다. 반면 스컬트라는 PLLA(폴리-L-락틱애씨드) 구조로 입자가 다소 뾰족하고 자극 강도가 셉니다. 공장에 들어가서 "지금 당장 만들어!" 하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쪽에 가깝습니다.
레디어스(Radiesse)는 계열 자체가 다릅니다. 칼슘 하이드록실 아파타이트(Calcium Hydroxylapatite, CaHA)가 주성분인데, 이 성분을 감싸는 겔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 주사 직후부터 볼륨감이 유지됩니다. 겔이 분해되는 데 약 한 달이 걸리고, 그 사이 안쪽에서 콜라겐 생성이 시작되어 겔이 빠지면서 콜라겐이 그 자리를 채우는 구조입니다. 제가 임상에서 써보면서 "즉각 효과"가 필요한 분께 가장 먼저 꺼내는 카드가 레디어스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 제품 핵심 비교 정리
- 쥬베룩 볼륨 — PDLLA 계열, 동글동글한 입자, 자연스럽고 천천히 올라오는 볼륨, 결절·육아종 가능성 상대적으로 낮음
- 스컬트라 — PLLA 계열, 뾰족한 입자, 강한 콜라겐 자극으로 볼륨감 크지만 결절·육아종 위험도 함께 높음
- 레디어스 — CaHA 계열, 겔+칼슘 복합 구조, 시술 직후 즉각적인 볼륨감 + 콜라겐 생성, 목·입가 등에 특히 유리
- 공통 주의 — 섬유아세포 노화와 개인별 재생 능력 차이로 같은 시술도 결과가 다를 수 있음
참고로 섬유아세포 기능 저하와 콜라겐 감소에 관한 메커니즘은 출처: NCBI — Skin Aging and Fibroblast Biology 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공장 자체가 노화된다는 원장님 말씀이 정확히 이 논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세 제품이 어차피 같은 계열이라 임상 결과도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60~70대 환자분들에게 쥬베룩 볼륨을 써봤더니 효과가 기대보다 더디게 나타나는 경우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섬유아세포 자체가 노화되어 있으면 아무리 좋은 자극제를 넣어도 공장이 돌아가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고령 환자분께는 즉각적인 겔 볼륨이 함께 작동하는 레디어스를 더 자주 제안하게 됐습니다.
부위별 선택 기준과 제가 겪은 부작용 현실
제가 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저는 뭘 맞아야 해요?"입니다. 부위별로 제가 실제로 선호하는 선택지를 솔직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입가·팔자 라인은 레디어스가 제 경험상 가장 결과가 좋았습니다. 캐뉼라(Cannula)를 이용해 넓게 흩뿌리는 방식으로 시술하는데, 캐뉼라란 날카로운 바늘 대신 끝이 둥근 관을 사용해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넓은 면적을 균일하게 채울 수 있는 도구입니다. 실제로 팔자 부위에 레디어스를 쓰고 케이스를 쌓다 보니 영국에서 케이스 쉐어 기회까지 생겼는데, 그만큼 이 부위에서의 재현성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옆볼은 꺼짐 정도에 따라 나뉩니다. 볼륨 꺼짐이 중간 이상이고 탄력도 함께 떨어진 경우라면 쥬베룩 볼륨이나 스컬트라 쪽을 먼저 꺼냅니다. 반면 꺼짐이 심하지 않고 "당장 차는 느낌"을 원하면 레디어스도 충분히 좋습니다. 실제로 해남에서 오신 환자분이 옆볼·팔자 동시 고민이셨는데, 부작용 걱정이 크다고 하셔서 결국 두 부위 모두 레디어스로 진행했습니다. 그분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눈 밑은 가장 조심스럽습니다. 레디어스는 눈 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스컬트라를 눈 밑에 쓰는 원장님들도 계시지만, 제 경험상 임상 케이스가 상당히 쌓인 분께 받는 것을 강하게 권합니다. 쥬베룩 계열 중에서는 눈 밑 전용으로 나온 쥬베룩 아이(Juvelook Eye)가 있어서, 기존 쥬베룩 볼륨보다 결절 발생 위험을 낮춘 포뮬러로 접근하는 편입니다.
관자·이마는 히알루론산 필러가 제1 선택입니다. 다만 필러가 너무 싫다는 분이라면 관자 쪽엔 쥬베룩, 즉각 효과까지 원하면 레디어스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부작용 — 제가 직접 겪은 결절과 육아종 이야기
부작용 얘기를 빠뜨릴 수가 없습니다. 쥬베룩 볼륨 시술 후 저희 병원에서도 결절 케이스와 육아종 케이스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결절이란 주입된 입자 주변에 조직이 뭉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초기 부작용이고, 육아종(Granuloma)은 이물 반응이 장기화되어 면역 세포가 둘러싸는 만성 염증 반응입니다. 두 경우 모두 병원 책임 하에 치료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수화 비율과 시술 테크닉을 계속 다듬었습니다. 최근 1년은 두 케이스 모두 발생하지 않았는데, 그게 운이 아니라 프로토콜을 바꾼 결과라고 봅니다.
레디어스는 제 임상 경험상 아직 한 번도 육아종 케이스를 겪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콜라겐 부스터에 입문하는 분이나 부작용에 예민한 분께는 레디어스를 먼저 제안하는 편입니다. 다만 레디어스도 원액 그대로 쓰던 시절보다 지금은 생리식염수와 혼합해 희석 비율을 조절하는 방식이 훨씬 안전하다는 게 업계 공통된 흐름입니다. 혼합 비율에 따라 볼륨에 집중할지 피부 결 개선에 집중할지 방향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출처: Merz Aesthetics — Radiesse 공식 정보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스컬트라를 제가 지금도 주력으로 쓰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임상 케이스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아서입니다. 효과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강한 자극만큼 부작용 가능성도 따라오기 때문에 충분히 경험이 쌓인 뒤에 환자분께 권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이 이 시술군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쥬베룩 볼륨이랑 스컬트라 중 뭐가 더 효과 좋아요?
A. 직접 겪어보니 "더 좋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스컬트라는 콜라겐 자극 강도가 높아 볼륨감이 크게 올라올 수 있지만, 결절이나 육아종 같은 부작용 위험도 함께 따라옵니다.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볼륨이 오르는 걸 원한다면 쥬베룩 볼륨이 더 잘 맞고, 필러 수준의 빵빵한 느낌을 원한다면 스컬트라 쪽이 맞을 수 있습니다. 결국 본인이 원하는 결과와 감수할 부작용 범위를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하는 게 맞습니다.
Q. 콜라겐 부스터 시술 효과 얼마나 빨리 나타나요?
A. 레디어스는 겔 성분 덕분에 시술 직후부터 볼륨감이 유지됩니다. 반면 쥬베룩 볼륨이나 스컬트라는 콜라겐 생성이 완성되기까지 한두 달 이상 걸리고, 사람마다 재생 능력이 달라서 효과가 천천히 나타납니다. 한 달 이내 결혼식이나 중요한 행사가 있다면 레디어스가 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Q. 눈 밑에 레디어스 맞아도 돼요?
A. 눈 밑에는 레디어스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콜라겐 부스터 중 눈 밑에 쓸 수 있는 제품은 쥬베룩 아이(Juvelook Eye)가 대표적이고, 스컬트라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임상 경험이 풍부한 원장님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 밑은 결절이 잘 생기는 부위이기 때문에 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Q. 콜라겐 부스터 부작용 육아종이 생기면 어떻게 해요?
A. 육아종은 이물 반응이 장기화된 면역 염증 반응으로, 발생 시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나 레이저 등으로 치료합니다. 제 경험상 수화 비율 조절과 시술 테크닉 개선으로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시술 케이스가 많은 병원일수록 이런 프로토콜이 더 정교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시술 전에 부작용 발생 시 병원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Q. 콜라겐 부스터 한 번만 맞아도 효과 있어요?
A. 효과는 있지만 레디어스의 경우 회사 권장은 3회 세션입니다. 다만 예산과 개인 재생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제 경우엔 1~2회 진행 후 부족한 부분은 히알루론산 필러 소량이나 콜라겐 생성 볼륨 실로 보완하는 방식을 자주 씁니다. 한 번에 몰아넣기보다는 3~6개월 플랜을 잡고 천천히 방향을 조정하는 쪽이 훨씬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결론
콜라겐 부스터 3대장을 임상에서 직접 써보고 나서 내린 결론은 "절대 최고 제품은 없다"입니다. 부위, 꺼짐 정도, 원하는 결과 속도, 예산, 부작용 감수 범위 — 이 다섯 가지를 동시에 놓고 봐야 비로소 그 사람에게 맞는 선택지가 나옵니다. 제가 입가엔 레디어스를, 옆볼 꺼짐엔 쥬베룩 볼륨을 주로 제안하는 이유도 단순히 "이게 더 좋아서"가 아니라 그 조합이 가장 많은 사람에게 안정적인 결과와 낮은 부작용을 동시에 줬기 때문입니다.
시술을 결정하기 전, 부작용 가능성까지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한 번에 끝내려 하기보다 3~6개월 플랜을 잡고 경과를 보면서 방향을 조정하는 방식이 제 경험상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충분한 상담이 시술보다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