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F 50+ 선크림을 매일 꼬박꼬박 바르는데 왜 피부가 타고 기미가 생길까요? 제가 처음 이 의문을 가졌을 때, 원인이 제품이 아니라 '바르는 양'에 있다는 걸 알고 꽤 허탈했습니다. SPF 수치에만 집착하는 동안, 정작 가장 기본적인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겁니다.SPF수치의 함정 — 숫자보다 양이 먼저입니다선크림을 고를 때 SPF 지수부터 확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SPF(Sun Protection Factor)란 UVB 자외선을 얼마나 차단하는지 나타내는 수치인데, 여기에 결정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이 수치는 피부 1㎠당 2mg을 도포했을 때 측정한 값입니다. 실험실에서 아주 두껍게 발라놓고 측정한 기준치라는 뜻입니다.실제로 사람들이 바르는 양은 권장량의 25% 수준에..
솔직히 저는 40대 초반까지 때를 밀어야 진짜 씻은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목욕탕에서 이태리타월로 박박 밀고 나면 개운하다 못해 뿌듯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피부과 전문의의 말 한마디가 그 믿음을 완전히 뒤집어놨습니다. 피부 장벽, 즉 우리가 '때'라고 부르는 각질층이 사실은 외부 세균과 자외선을 막는 최전선 방어막이라는 거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스스로 그 방어막을 걷어내고 있었던 셈입니다. 브릭앤몰탈 — 피부 장벽의 진짜 구조피부 장벽이라는 말은 워낙 많이 들어서 친숙한데, 막상 그게 뭔지 설명하려면 막막합니다. 제가 처음 제대로 이해한 건 '벽돌과 시멘트' 비유를 들었을 때였습니다.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stratum corneum)은 벽돌(brick)과 시멘트(mortar)가 켜켜이 쌓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