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의사가 "혀 한번 내밀어 보세요"라고 할 때, 저는 늘 그냥 통과 의례처럼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칫솔질을 하다가 거울에 비친 제 혀를 유심히 들여다봤는데,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울퉁불퉁한 게 보였습니다. 단순히 잠을 못 잔 탓이라고 넘겼지만, 알고 보니 그게 몸 전체에서 보내는 염증 경보였습니다. 혀가 단순한 감각 기관이 아니라 전신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사실, 막상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백태 — 양치 문제가 아니라 염증 신호입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혀에 하얗게 낀 설태(舌苔), 즉 백태를 보면 흔히 "양치를 게을리했구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백태의 생성 원인을 파고들어 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한의학에서는 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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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