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노래를 틀었는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멜로디도, 가사도 그대로인데 그냥 소리가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피로가 누적된 탓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은 그저 조용하고 컴컴한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그건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정 회로의 차단기를 내려버린 상태였습니다. 이 글은 그 상태가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거기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공감 피로: 이건 성격 문제가 아닙니다1995년 임상심리학자 찰스 피글리는 트라우마 환자를 오래 상담해 온 치료자들에게서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환자가 들어와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워서가 아니라, 그냥 와닿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피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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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7. 18:02